영국 더 선, 박지성 특집기사로 다뤄
  • "유럽프로축구(UEFA) 챔피언결정전에 참가해 승리한다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이 오는 28일(현지시간)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 결정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지성은 26일 영국의 일간 '더 선'지에 실린 특집 기사에서 200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 결정전과, 2009년 로마에서 가진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족할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세번 째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싶지 않다"고 말했다.

    더 선은 "나는 루니보다 더 대단해(I am bigger than Rooney)"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아시아에서의 박지성의 인기와 오랜 기간 고국을 떠난 생활을 소개하며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심정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당신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많은 팬메일을 받는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대부분의 독자는 아마도 박지성이 톱리스트에서 쳐질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 보통 축구팬들은 웨인 루니나 리오 페르디난드, 자비에르 헤르난데스에게 오는 팬레터가 박지성의 그것을 압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위의 세 선수에게 오는 팬레터는 푸대에 담겨 오는 반면, 박지성에겐 톤 단위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맨유 팀 소속 선수 중 가장 많은 양이며 그 속에는 편지 외에 옷가지며 음식 등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더 선은 박지성에게 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팬레터와 아시아지역에서의 인기에 빗대 "박지성, 루니보다 대단해"라는 제목을 단 것. 

    이 신문은 아시아의 우상인 박지성은 여느 팝스타처럼 한국에서 거리를 지나면 소리를 지르는 소녀팬들에게 에워싸이곤 한다며 "팬들의 너무 열광적이어서 가게에 들어가 뭘 살 수도 없다"는 박지성의 하소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런 팬들이 자신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서 그는 "사실 나는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을 싫어한다. 나는 정상적인 보통사람이고 싶다."고 털어놓고 "그러나 나는 맨유를 위해 뛴다. 유럽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적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준다"며 "그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내 모든 것을 챔피언 결정전에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