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메시 차단에…큰 경기 앞두고 무척 긴장"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연합뉴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연합뉴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ESPN 사커넷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혼자 봉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내가 아닌 팀 전체가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메시의 공격을 묶을 선수로 박지성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 ▲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선수.ⓒ연합뉴스
    ▲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선수.ⓒ연합뉴스

    박지성은 "팀 동료들은 내가 메시를 묶을 수 있다고 격려하지만 듣기 좋은 소리에 불과하다"며 "메시를 수비수 한 명이 막아서기가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챔프전 우승의 향방은 메시의 차단 여부에 달렸다고 전망하면서 "그라운드에 오른 맨유 선수 전원이 메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맡게 될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남은 체력을 모두 다 쏟아 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지성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기 때문에 이젠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경기를 치르게 돼 무척 긴장된다"는 심경도 밝혔다.

    그러면서 맨유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었던 지난 8일 첼시전에서와 같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바르셀로나도 무난히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은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안데르손, 루이스 나니 등이 가세해 시즌 초반에 비해 훨씬 강해졌다"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들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