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 대신 ‘둘레길’로 등반객 이동

저지대 수평 탐방문화 확산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둘레길이 산악 국립공원의 새로운 탐방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9월 북한산국립공원에 개통한 둘레길의 탐방객 증감현황을 분석한 결과, 백운대 등 정상을 향하던 연간 120만 명의 탐방객이 둘레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단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탐방객을 분석한 결과 둘레길이 아직 조성되지 않은 도봉산 지역의 경우 자운봉 등 정상과 연결되는 주요 탐방로의 탐방객이 0.7%(1만6000명) 증가했지만 둘레길이 조성된 북한산 지역은 탐방객이 13.2%(30만 명) 감소했다.

이런 감소 현상에 대해 공단은 평소 백운대로 향하던 연간 120만 명 정도의 탐방객이 북한산둘레길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둘레길 운영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고지대 탐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 객관적 통계기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산둘레길은 연간 850만 명에 이르는 고지대 탐방객을 줄이고 저지대 수평탐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북한산구간(44km)을 개통했으며, 올해 6월 중순에 도봉산구간 26km를 추가 개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