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불법대출 담보 의혹박수근 화백 유화도 포함
  •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된 의혹을 받고 있는 논현동 워터게이트갤러리 소장 그림 23점이 압류된다.

    25일 검찰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논현동 워터게이트갤러리에 소장된 중국 화가 장샤오강(張曉剛)의 `혈연'(2003년 작·80㎝×100㎝) 등 총 84억원 규모의 그림 23점을 가압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류 대상에는 12억원 상당의 박수근 화백의 유화 '줄넘기하는 아이들'(1960년대 작·32㎝×41㎝)도 포함됐다.

    이 갤러리는 부산저축은행 김민영(65·구속) 사장의 아들 김모씨가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 회장과 관련된 투자자문사 `FRNIB'와 같은 건물에 있다.

    아들 김씨는 미술품 23점을 담보로 부산저축은행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들로부터 362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예보는 또 박 회장의 가족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자문사 `FRNIB' 지분 65.2%도 압류조치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불법 대출 자금 환수를 위해 그림과 FRNIB 지분을 압류조치하기로 했다"며 "불법 대출 등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압류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