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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연합뉴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발탁과 관련해 기술위원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조 감독은 23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7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조 감독은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 기술위원회의 행태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조 감독은 "가장 앞장서서 국가대표팀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기술위원회와 이회택 기술위원장에 의해 최근 대표팀 운영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감독은 이어 "국가대표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업무인 대표선수 선발권에 대한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감독의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같이 국가대표팀 감독의 언론 인터뷰 시 협회의 사전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도 답변을 해 달라"고 전했다.조 감독은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진이 차출 대상 선수 명단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술위원장이 명단을 함부로 내팽개쳐 버렸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직위를 떠나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이회택 위원장의 공식 답변을 검토하고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국 축구와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술위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모두 포함되는 지동원(전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일단 올림픽대표팀에 전념하게 했다가 다시 양 대표팀에서 뛸 수 있게 하는 등 교통정리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구자철에 이어 김보경까지 소속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 규정에 없는 올림픽 예선 경기에는 보낼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당장 다음 달에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러야 하는 올림픽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전남 구단도 지동원을 A대표팀이든 올림픽대표팀이든 한 곳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회에 공식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