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경찰서는 22일 "혼자 사는 게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자신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이모(22.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1일 오후 7시48분께 노원구 월계동의 15층짜리 아파트 4층에 있는 자신의 집 안방과 작은방에서 이불과 옷가지에 1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불을 냈다. 

    불은 이씨 집 내부 594㎡중 10㎡와 가구 등 집기류를 태우고 11분 만에 꺼졌으나, 연기가 심하게 나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혼자 먹고 사는 게 힘들고 외로웠다. 도움받는 것도 구질구질하다. 자살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런 삶이 답답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