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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전문 사이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직장인 357명을 대상으로 ‘가계경제 현황’을 조사한 결과 68.6%가 스스로를 ‘난 워킹푸어(Working Poor)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워킹푸어’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20대(69.1%) 30대(68.6%) 40대(67.5%)였고, 남성 66.2%, 여성 71.9%가 이 같이 대답했으며, 기혼자는 68.1%, 미혼자는 68.9%로 결혼 여부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이 같은 대답은 최근 생활비용은 크게 증가한 반면 소득은 거의 제자리걸음인 탓에 빚을 지게 된 게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 직장인 중 60.8%는 ‘현재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들이 학생인 40대 직장인의 85.0%가 ‘빚이 있다’고 답했고, 30대는 59.4%, 20대는 54.5%가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기혼직장인 중 76.3%가 빚이 있다고 답해 미혼직장인 응답율 51.4%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62.7%)이 여성(58.2%)보다 소폭 높았다.
한 달에 빚을 갚기 위해 내는 금액도 30만원(19.4%) 50만원(18.0%) 20만원(15.7%) 순으로 나와 대부분 50만 원 이하였으나 응답자 중 11.5%는 매월 100만 원 이상을 대출 갚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빚을 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주택자금이었다. 응답자의 53.9%가 전․월세 보증금을 포함한 주택자금 때문에 빚을 지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 또는 자녀의 학비 때문(29.5%), 승용차 등 내구재 구입(26.7%) 등도 빚을 지게 되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결혼 때문에 빚을 진 사람도 12.9%였다.
‘빚을 모두 갚으려면 얼마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가’를 조사한 결과 3년이 20.3%, 5년이 17.5%로 나타났다. 반면 18.0%는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빚을 지게 된 원인에 대해 후회는 없는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1.6%, ‘후회한다’는 응답자가 48.4%로 나왔.
이 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 간의 ‘수입 차이’가 우리 사회에서는 ‘계층 차이’로 변질․심화되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기도 해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