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동조합은 19일 'LH 분산배치의 망령은 가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정치권 일각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LH 분산배치 주장을 반박했다.

    과거 주택공사 노조를 모태로 한 LH노조는 성명서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따라 본사 이전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며 "멀쩡한 LH를 토지사업부문과 주택사업부문으로 갈라서 보내자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LH노조 관계자는 "지역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회사를 통합한 이상 일괄 이전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라며 "이제는 이주 직원들의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데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17일 LH토공노조는 "LH 본사 이전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기는 했지만 일괄 이전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공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을 비판했을 뿐이다. 업무 효율 등의 측면에서 보면 일괄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H는 2009년 통합 이전까지는 주택공사는 경남으로, 토지공사는 전북으로 각각 이전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통합의 취지를 감안할 때 일괄 이전은 잘된 일로 정부 정책을 적극 수용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