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혁신위, 의결사항 학교 전달
  • ‘카이스트 혁신비상위원회’가 논란이 돼 온 징벌적 수업료제도와 100% 영어강의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카이스트 혁신위는 19일 학사경고자(평점 평균 C0 미만)를 제외한 모든 학생에 대해 수업료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직전 학기 성적이 평균 B0 이상인 학생들에게는 기성회비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8학기 초과 학생에 대해서는 신청학점에 따라 국공립대 수준의 등록금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도 함께 의결됐다. 

    영어강의 원칙도 완화해 교양과목의 경우에는 우리말로 강의하는 것이 학습효과가 높다고 판단되면 영어강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기초과목과 전공과목은 현재와 같이 영어강의를 원칙으로 한다. 단, 기초과목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혁신위가 의결한 내용들이 학교 이사회를 통과하면 평점 평균 B 이상인 학생들은 수업료와 기성회비 모두를 면제받게 되며, 평점이 B0 미만 C0 이상인 학생들은 기성회비만 내면 된다. 

    카이스트 혁신위는 이날 의결사항을 학교측에 전달하고 다른 학사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