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평가 우량주”…대권행보 가속화내년 3월말까지 통합‧연대 기구 만들어야김진표 원내대표 당선에…“휴” 안도감
  •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권행보가 가빠지고 있다. 지난달 ‘분수경제론(Button-up Economy)’를 발표한데 이어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23일)에 맞춰 5박6일 일정으로 ‘민주 성지(聖地) 순례’에 나선다.

    대권 예비주자인 정 최고위원은 1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 전남, 부산 경남 민주라인인 ‘남부민주벨트’를 구축해 정권교체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권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권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남부민주벨트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본산지이자 성지”라면서 “남풍은 필요할 때마다 항상 불어왔다.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마다 민주 시민들은 굳건한 연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MB정부는 정권연장을 위해 지역주의를 활용하는 음모와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세종시부터 시작해 과학비즈니스벨트, LH공사, 동남권 신공항 등을 통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정치적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남풍을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 지금이다. 남부민주벨트가 갖는 의미는 통합이다. 정권교체라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기존의 지역대결구도를 깨고 통합과 연대를 위한 근거지는 남부민주벨트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 최고위원은 6.2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통합과 연대를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는 자리가 많아 통합과 연대, 단일화가 쉬운 측면이 있는데 총선은 제한된 숫자지 않는가. 각 (정당별) 후보들이 많이 뛰다보면 정당이 그것을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통합과 연대) 서둘러서 해야한다는게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월 말까지는 틀도 만들고 논의기구를 만들어서 정책과 정치, 투 트랙을 가동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지금은 미진한 부분이 있다. 우리당이 주체적으로 통합과 연대가 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세균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정책자문그룹인 국민시대에서 각종 포럼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국민시대가 현재는 교수들 중심으로 돼 있다. 남부민주벨트론 동력을 이어갈만한 구상도 갖고 있다. 동조세력을 규합해 운동으로 승화되기를 희망한다.

    - 남부민주벨트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학습 정책개발에 활동적인 국민시대 멤버들도 좀 있고 기본을 45인승 버스 한 대로 생각하고 있다. 의원들에게 직접 손 내밀거나 하진 않았다.

    - 정치연대에 어떤 사람들이 포함되는가
    문재인, 김경수 등 친노세력도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출마를 적극 지지한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나와야 판을 키울 수 있지 않겠는가. 그 뒤에 민주적이고 승복하는 경선을 치른 뒤 대동단결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 문재인 실장의 출마는 직접 들은 내용인가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는 것이다. 출마가 확정되면 본인이 발표하지 않겠는가.

    - 남부민주벨트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것으로 보는가
    잘되면 내년 총선에서 PK 10석은 낼 수 있지 않을까.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민주당의 출마율이 낮기는 했으나 당선률은 한나라당을 앞질렀다.

    - 연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당대표 출마 계획 없다.

    - 정 최고위원과 가까운 김진표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15대 국회의원 당시 김 원내대표가 재정경제부 세재실장이었다. 그때 내가 재경위 간사였다. 한 15년 전이다. 오랫동안 봐오고 함께 일해온 사람이다. 아주 성실하고 좋은 분이다. 정책코드는 중도적일 것이다. 유연성을 갖춘 사람으로 본다.

    - 한 표차로 당선이 결정됐을 때 어떤 생각이었나
    ‘휴’ 했다.

    - 대권 경쟁은 언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는가
    총선 결과가 판도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본다. 사람들이 정권교체를 쉽게 생각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내년 6월정도 돼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 대권후보 정세균의 지지율은 다소 낮은 편이다
    나는 저평가 우량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