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체육대회에 학생 4천여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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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도체육대회 모습. 관람석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뉴데일리
경기도교육청이 12일 오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 제57회 경기도체육대회에 관람객으로 인근 초·중·고등학생 수천명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수원지역 모든 학교에 학생들이 관람객으로 참석하는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받은 각 학교들은 학생들을 인솔해 개막식이 열린 오전 9~10시께 운동장에 도착해 행사를 지켜본 뒤 낮 12~1시 학교로 돌아가 오후 수업을 받았다.
이날 동원된 학생은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고교 1~2학년이 대부분이었으며 2만4천석의 상당부분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막식 참석 학생을 정확히 집계하지는 못했지만 초등학교 5~6곳을 포함해 많은 초·중·고교에서 4천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억지로 행사에 참여하라는 강요에 할 수 없이 참석한 교사와 학생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학부모들도 “각종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일 수업까지 빼먹으면서 이런 체육행사에 학생들을 대거 동원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교육청 등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청도 “학생들의 수업결손과 이로 인한 학부모들의 민원을 우려해 각종 외부 행사에 학생 동원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오늘 도체육대회에 4천여명의 학생을 동원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