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정부 10년간 10억弗 세금감면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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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신기기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 Holdings Inc.)'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본사 이전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모토로라(Motorola Inc.)'의 두 개 사업체 중 휴대전화와 유선TV 셋톱박스 부문을 관장하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본사를 캘리포니아 또는 텍사스 주로 옮기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시카고 북부 교외지역인 일리노이 주 리버티빌 본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이 같은 결정은 시카고를 기반으로 성공한 기업들을 다른 주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일리노이 주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로 이루어졌다.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6일 산제이 자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난 자리에서 기업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퀸 주지사는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일리노이 주에서 현재의 고용 인력을 유지하고 투자 목표를 충족할 경우 향후 10년간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일리노이 주로부터 125만달러(약 13억원)의 직업훈련 보조금과 300만달러(약 32억원)의 대기업 발전기금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조건으로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리버티빌 본사에 3천명의 직원을 유지하고 앞으로 3년에 걸쳐 약 6억달러(약 6천500억원)의 첨단기술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산제이 자 회장은 "모토로라의 역사가 있는 곳, 지역 주민들과 오랜 관계를 쌓아온 곳, 경제적인 인센티브가 있는 곳에 본사를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1월 휴대전화 및 셋톱박스 사업부문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공공보안 및 네트워크 장비사업 부문인 모토로라 솔루션(Motorola Solutions Inc.)을 각각의 회사로 분리ㆍ독립시켰다.
모토로라 솔루션은 산제이 자 회장과 함께 모토로라 공동 CEO를 역임한 그레그 브라운 회장이 맡았으며 본사는 시카고 서부 교외지역인 샴버그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