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ROTC 지원자 체력검정, 전국 109개 대학서 실시“지성·체력·도전정신 겸비한 우수 후보생 선발할 것”
  • 징검다리 연휴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체력단련 하느라 바쁜 이들이 있다. 바로 여성ROTC 지원자들.

    학생중앙군사학교(이하 ‘학군교’)는 11일 “지난 달 29일에 발표한 1차 필기시험 합격자 320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면접과 체력측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발대학과 인원이 모두 크게 늘어난 여성 ROTC 후보생 선발은 지난해 선발을 시작한 대학과 올해 선발을 시작한 대학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숙명여대 등 기존의 7개 대학 60명은 대학별 계획에 따라 자체 선발하고, 올해부터 새로 뽑는 102개 대학은 6개 권역별로 나눠 1차 합격자를 선발하고, 2차부터는 학군교에서 선발 한다. 2차 면접과 체력검정은 전국 6개 권역을 1일 2개 권역씩 구분해서 실시한다.

    학군교는 “공정한 선발을 위해 면접관 편성을 학군교 본부 간부와 육군 전문 면접위원으로 혼합 편성하는 한편, 평가관 워크숍과 수차례의 대책회의를 갖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특히 면접평가는 1단계 집단토의, 2단계 내적 자질 판단, 3단계 장교로서의 외적 자세와 품위 평가, 4단계에서는 1~3단계 채점결과를 토대로 종합판정을 실시해 육군이 필요로 하는 올바른 국가관․가치관과 인성․품성 등을 겸비하고 있는지를 진단한다”고 밝혔다.

    여성ROTC 후보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체력측정은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2km 달리기 등 3개 종목을 치러야 한다.

    학생중앙군사학교장 조병오 소장은 “이번 여자ROTC 후보생 경쟁률이 평균 7.7 대 1을 보인데서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선발의 공정성을 위해 모든 절차와 과정을 투명하고 객관성 있게 시행해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면접․체력검정시험은 신체검사와 종합해 오는 6월 10일 정원의 150%선에서 2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25일에 최종합격자가 가려진다.

    여성ROTC 후보생 인원은 지난해 숙명여대 등 7개 대학 60명에서 올해에는 전국 109개 대학 220명으로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6:1에서 7.7:1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