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는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네이비 실과 같은 특수부대를 비밀리에 증강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최근 2년여 동안 미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기동타격대의 수를 4개팀에서 20개팀으로 늘렸다. 각 팀의 부대원은 10명에서 100명 수준이다.
이런 특수부대들은 지난해에만 수천건의 작전을 수행해 반군 3천200명을 사살하고 약 8천명 이상을 생포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작전을 펼치면서 작전수행 능력이 향상됐고 파키스탄 내 반군에 대한 정보도 늘어 이번 빈 라덴 습격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심어주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그러나 신형 스텔스 헬기의 존재나 특수부대의 군견 활용 등 그간 군이 감추고자 했던 여러 사실도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미군 당국은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끼리고 있지만 이번 습격작전은 특수부대에 대한 일부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수행할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에 실 팀이 작전에 성공한 이후 비밀특공대의 활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과거에는 미군이 전쟁을 수행중이지 않은 국가에 목표를 정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것은 더 골치아픈 분쟁에 말려들게 될 위험이 있다며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다.
알카에다 단원들을 공격하고 빈 라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이런 특수부대의 활동을 정당화하는 주된 요인이 됐지만 빈 라덴이 죽었다고 해서 특수부대의 임무가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 관리들은 미 국방부가 특수부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이들이 수행하는 작전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한다.
또다른 관계자는 "미군은 특수부대의 작전 목표를 더 늘려 나갈 것"이라면서 "부대원들이 요즘처럼 바쁠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