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 임기를 시작하는 연세대 차기 총장의 선출 방식이 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교수평의회 인준투표를 거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방우영)는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총장 선출시 재단이사회가 총장 후보자 1명을 선임한 뒤 교수평의회 주관으로 교수들이 신임투표를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세대 제17대 총장 선임안'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는 교수평의회의 직접 선거를 통해 뽑히거나 재단에 직접 등록한 후보자를 총장추천위원회가 심사해 2~3명을 재단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이중 1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 왔다.

    재단이사회는 이사회 산하에 교수ㆍ직원ㆍ동문회 대표, 사회 유지 등으로 구성된 총장 후보 물색위원회, 총장후보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각각 총장 후보를 물색하고 심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는 심사위원회에서 추천받은 후보 3~5명 가운데 1명을 지명하고 연세대 교수평의회가 주관하는 인준투표에서 최종 후보가 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받으면 이사회가 해당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한다.

    재단 측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재투표를 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총장으로 신임받고 여기서도 신임을 얻지 못하면 재단이사회가 적절한 절차를 거쳐 총장을 선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단 이사회는 이달 중순에 총장후보 물색위원회를 구성해 8월말까지 활동하도록 했으며 6월 초~7월 말 총장후보 추천ㆍ지원 공고를 내 연세대 교원과 외부 인사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총장후보 심사위원회가 8월말부터 10월말까지 후보자 심사를 마치면 이사회가 11월 초 최종후보 1명을 선택하게 되고 교수평의회 주관으로 11월 말 인준 투표를 한 뒤 12월에 이사회가 차기 총장을 임명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