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의 배후 인물로 지목됐던 오사마 빈 라덴은 1일(현지시간) 사살되기 전까지 미국 등 서방에 대해 수많은 날선 발언을 쏟아내며 이슬람 진영에 '성전'을 독려했다.

    지난 10년간, 특히 미국과는 '불구대천'의 관계에 있었던 빈 라덴의 말들을 정리해 본다.

    ▲ "알라신에 의해 미국의 가장 취약한 곳이 타격을 받아, 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물(월드트레이드센터)이 파괴됐다."(2001년 10월 7일, 9.11 테러 발생 이후)

    ▲ "무슬림의 방위를 위해 무기를 취득하는 것은 종교적인 의무다…만약 내가 무기를 얻고자 힘쓰고 있다면 나는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1998년12월, '타임지'와의 인터뷰 도중 화학 혹은 핵무기를 취득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 "유대인들과 우리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유대인들과 똑같은 구덩이에 발을 들여놓는 국가들은 모두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이다" (2002년 5월, 각국 언론사로 배포된 영상 메시지에서)

    ▲ "우리의 문제를 유엔에서 해결하길 원하는 자들은 위선자들이다…자신들이 아랍의 지도자라고 떠드는 자들과 그들이 속한 국가가 유엔의 회원국인 자들은 모두 이단자들이다" (2001년11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입수한 영상에서)

    ▲ "우리는 적들에 대항한 순교활동, 즉 전례 없이 미국인과 이스라엘인을 두렵게 만든 이런 공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2003년 2월, 알-자지라가 입수한 오디오 테이프에서)

    ▲ "영국과 스페인, 호주, 폴란드, 일본, 이탈리아 등 정의롭지 못한 전쟁에 동참한 모든 국가들에 대해 우리는 보복할 권리가 있다" (2003년 10월. 알-자지라가 입수한 오디오테이프에서 이라크전쟁을 언급하며)

    ▲ "선거에서 승리한 하마스를 부정하는 것은 무슬림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십자군 전쟁'임으르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2006년 4월, 알-자지라가 입수한 오디오 테이프에서 그해 실시된 팔레스타인 선거에 대한 서방 및 이스라엘의 반응을 언급하며)

    ▲ "작전들을 준비 중이다. 준비가 완료되면 당신들의 심장부에서 그 공격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2006년 1월, 알-자지라가 입수한 육성 메시지에서 미국에 대한 새로운 공격 준비를 알리며)

    ▲ "지하드(성전)는 계속될 것이다. 설령 내가 없더라도…" (2001년 9월말, 파키스탄의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