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5분께 대전 서구 탄방동 한 길에서 대전 동부경찰서 소속 A 경사가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가다 음주측정에 단속됐다.

    당시 A 경사는 혈중 알코올농도 0.083%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으며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4일께 A 경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 중징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 오후 11시30분께에도 이 경찰서 소속 B 경위가 대덕구 연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시민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단속되기도 했다.

    B 경위는 부서 회식 후 차를 몰고 귀가하는 중이었으며,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5%의 만취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1월1일 오후 7시께는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모 경찰서 소속 C 경위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사로 한 계급 강등됐으며 이어 2월24일에는 오전 1시께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모 경찰서 소속 D 경장이 혈중알코올농도 0.1%의 만취 상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추돌하는 등 올해 들어 대전경찰의 음주운전과 음주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경찰의 자체 음주운전과 음주사고가 잇따라 곤혹스럽다"면서 "교양교육을 반복하고 내부단속을 강화하는 등 분위기를 쇄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