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3파전'…孫心은 어디에

3파전 양상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후보등록을 받고 13일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1일 3선 강봉균 의원(전분 군산)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2일 유선호(3선·전남 장흥·강진·영암), 김진표(재선·경기 수원영통) 의원도 잇따라 후보등록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들 후보들은 이미 두세 달 전부터 치열한 물밑 기싸움을 벌여온 만큼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현재로선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당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손학규 대표의 의중이 어디에 쏠리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27 재보선에서 적진으로 꼽히던 분당에서 승리하면서 정치적 무게감이 커진 손 대표의 마음이 경선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 대표가 특정 후보를 향해 ‘손심(孫心)’을 내비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그의 측근 그룹인 친손(親孫) 의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권 도전 당시만 해도 10여명에 불과했던 손학규계가 지금은 20명이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만큼 분당을 보선을 계기로 결속력이 강화된 친손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손학규계 의원들이 사실상 표를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누가 손심을 잡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