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헬기 타고 알려지지 않는 모처 이동
  • ▲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지난달 29일 결혼식에서 키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지난달 29일 결혼식에서 키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세기의 결혼식을 치른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신혼여행을 늦추기로 했다.

    버킹엄궁에서 첫날밤을 보낸 두 사람은 30일 낮 헬기를 타고 알려지지 않은 모처로 이동했다.

    헬기에 오르기 전 이들 부부는 “언론들이 사생활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뒤 신혼여행 일정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등 대다수 언론들은 이날 윌리엄이 2주 동안 휴가를 받아 신혼여행을 떠날 것이라면서 케냐, 요르단, 호주 등 신혼 여행 후보지까지 상세히 보도했으나 모두 빗나간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신혼여행지가 이미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파라치의 접근이 예상돼 두 사람이 일정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이들은 신혼여행을 일단 늦추고 주말에 영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윌리엄은 공군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로 다음주 군부대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윌리엄이 복무중인 웨일스 앵글시 공군기지 인근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지만 왕실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타블로이드 매체들의 추적으로 편치않은 신혼생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