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인 최현미(21·동부은성)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29일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 충의사 야외 특설링에서 열린 WBA 페더급(57.150㎏ 이하) 4차 방어전(10라운드)에서 캐나다 출신 강타자 샌디 차고리스(30)를 3라운드에 KO로 제압했다.
지난해 4월30일 잠정챔피언인 클로디아 로페즈(아르헨티나)를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3차 방어전에 성공한 최현미는 이날 승리로 '롱런' 가능성을 보였다.
프로 전적은 5승(2KO)1무.
최현미는 '리틀 타이슨'으로 불리는 강펀치의 소유자 차고리스를 맞아 초반에는 고전했다. 강펀치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1, 2라운드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3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오른손 스트레이트 등을 상대 안면에 꽂으면서 단번에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펀치를 허용한 차고리스는 휘청거리며 다리의 중심을 잃었다.
기회를 잡은 최현미는 흔들린 차고리스를 몰아붙였고 28초에 첫 다운을 빼앗았다.
최현미는 계속 정확한 펀치를 날렸고 공이 울리기 직전인 1분39초에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아 KO승을 거뒀다.
차고리스의 성적은 이날 패배로 10승(4KO)2패가 됐다.
평양에서 태어나 2004년 한국에 정착한 최현미는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최현미는 "아직 내 나이가 어린 만큼 WBC뿐만 아니라 WBA 등 다른 기구와 여러 체급에서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