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전상을 하는 50대 여성이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께 관악구 신림동 한 모텔 6층에서 강모(52.여)씨가 숨진 채 욕실에 누워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관악구에서 중국인 등을 상대로 환전상을 운영해왔으며 27일 한 남성으로부터 "환전을 하고 싶은데 다리가 불편하니 직접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억대의 현금을 들고 모텔 객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를 한 남성은 27일 오전 11시30분께 입실해 먼저 기다렸으며 강씨는 2시간 뒤인 오후 1시30분께 도착해 방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오후 3시30분께 혼자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힘에 따라 강씨가 그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씨는 다음날인 28일 오후 3시30분께 체크아웃을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객실에 들어간 종업원에게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CCTV에 모습이 찍혔지만 화면이 흐릿하고 모자에 얼굴이 가려 신원을 추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와 거래 관계에 있던 중국동포 중에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