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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가 28일 평론기사를 통해 이례적으로 이질사상을 포용하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인민일보는 이날 `포용하는 마음으로 사회에 있는 이질사상을 대하자'는 제목의 평론기사를 게재했다.
인민일보는 이 기사에서 현재 중국사회는 사상 및 문화의 다원화, 다양화 다변화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역사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의 목소리만 들리던 것에서 백화제방의 시대가 열린 것은 사상해방이 확대됐다는 점을 반영할 뿐 아니라 중국의 나아가는 방향이 실체화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확대되고 국제화가 심화하면서 전통과 현대간의 괴리를 포함해 여러 가지 가치관과 관념이 필연적으로 충돌하고 서로 갈등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사상과 관념들의 가치는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며 실천하는 과정에서 검증되기 마련이라며 "이질 사상을 포용심을 갖고 대하고 대화중에 서로 협조하는 입장을 취하는 한편 교류를 통해 모순을 해소한다면 우리는 최대한의 공동인식을 형성할 수 있고 사상과 관념의 진보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보통사람을 상대할 때 이런 포용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만일 보통사람이 (사상과 관념 면에서) 편협한 입장을 보인다면 그저 언어폭력에 지나지 않지만 권력자가 그렇다면 진실을 해칠 수 있으며, 보통사람이 포용력을 보인다면 그 사람의 소양과 수양의 정도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권력자에게는 일종의 아량일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며 법치 사회의 요구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결점을 지적하고 비평하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한다고 "서로 다른 의견이나 심지어 반대의견도 집행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가 이질사상에 대한 포용을 강조한 것은 티베트나 이슬람권의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해당지역 지도층들과 한족출신 인사들에게 현지인의 생각이나 전통을 이해하고 수용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쓰촨(四川)성은 티베트 승려의 분신 사망이후 티베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이슬람권 역시 중국의 불안요소다.
한편 중국의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25일 이슬람협회에 평화와 통일, 애국을 가르치는 교리교육을 강화하라고 촉구하면서 이슬람 교리도 사회주의 사회와 양립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중국 당국은 티베트와 이슬람을 향해 '사회안정'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