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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로 낙동강 방어전부터 1.4후퇴까지 겪었던 美하원의원이 방한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통상업무 협의차 방한하는 美정부 대표단(상무장관, 하원의원 4명)과 함께 2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미군 전사자 추모식을 갖고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랭겔 美하원의원을 위한 감사행사를 개최했다.
전쟁기념관 2층 보람방에서 열리는 감사 행사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은 랭겔의원의 참전희생과 공적에 감사를 표명하고, 대통령의 감사서한 액자를 전달했다. 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도 랭겔 의원에게 ‘향군대휘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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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겔 의원은 1950년 8월, 美육군 2사단 503 포병대대 소속으로 참전해 낙동강방어 전투에서 청천강 전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을 치른 역전의 용사이다.
랭겔 의원은 특히 인천상륙작전 후 북진을 거듭하던 중 1950년 11월 장진호 주변 군우리 전투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다 부상을 입었다. 부상치료 후에도 계속 전선에 투입되어 1951년 7월까지 한국에서 복무하였다.
미국 정부는 랭겔의원의 이러한 용맹과 공로를 인정하여 동성무공훈장(Bronze Star)과 상이기장(Purple Heart)을 수여하였다.
1930년 6월 11일 미국 뉴욕시 할렘가에서 출생한 랭겔의원은 불우한 가정환경과 당시 흑인으로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1966년 정계에 입문하여 1970년 뉴욕州 연방하원의원을 시작으로 하원 21선(41년 간 의정생활) 연속당선의 경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美정계와 흑인사회에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하나로 평가되며, 평소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분류된다.
랭겔 의원은 2009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연기에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으며 2010년 상하원 공동으로 북한에 의한 천안함 침몰을 명기한 6·25전쟁 60주년 결의안을 발의하였다.
또, 6·25전쟁의 관심촉구와 참전용사 공로인정을 골자로 하는 한국전참전용사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을 발의하여 정전협정 56주년(2009년)을 기해 이 법안이 통과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7월 27일이 미국에서 현충일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는 기념일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호전성(好戰性)과 관련하여 “미국에서 남북전쟁의 교훈을 후대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처럼,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도 6·25전쟁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안보 및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9년 본회의 특별발언을 통해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뉴욕에서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한국음식 요리와 오찬을 함께 나눈 것을 높게 평가하는 이야기도 했다.
랭겔 의원은 이번에 ‘FTA 방한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번 방한의 목적이 한ㆍ미 FTA의 ‘마무리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랭겔 의원은 “美의회에서 한ㆍ미 FTA이 비준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본다”며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을 확신했다.
랭겔 의원은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로크 장관에게 '콜롬비아와 파나마는 걱정 말고 한국과의 FTA에 전력투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