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웨스트햄전서 왼발슛 팀 3-0 승리
  • ▲ 페르난도 토레스가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모습.ⓒ첼시 공식홈페이지 캡처
    ▲ 페르난도 토레스가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모습.ⓒ첼시 공식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26)가 이적 첫 골을 터트렸다.

    토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9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을 3-0 승리로 이끌었다.

    토레스는 아넬카가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볼을 뒷공간으로 침투해 받았고, 젖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미끄러지는 과정 속에서 침착하게 돌아서 왼발슛을 시도해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2월 첼시 이적 후 14경기만이자 901분만에 터진 골이었다.

    토레스는 양 팔을 벌리고 관중석으로 뛰어가다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고, 동료들은 모두 달려가 토레스를 얼싸 안으며 첼시 데뷔골을 축하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첼시 팬들도 일제히 기립박수로 토레스의 골을 축하했다. 

    토레스는 미국의 'ESPN 사커넷'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기대했던 시작은 아니다"면서도 "득점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을 것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토레스는 첼시 팬들에게 "끝없이 인내하며 나를 기다려줬다"면서 "이제는 경기를 즐기겠다. 첼시가 이번 시즌을 어떤 성적으로 마칠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토레스가 부활포를 터뜨리면서 카를로스 안첼로티 첼시 감독은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맨유를 승점 6점차로 추격하고 있어 공격진의 활약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환상적이다. 오늘 골로 토레스는 새롭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첼시는 이날 웨스트햄을 3대0으로 완파하면서 맨유에 이어 두 번째로 리그 20승(7무7패 승점 57)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