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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견 훈련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21일 LA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데려와 경찰견 훈련을 받아온 진돗개 `민국'(황구·수컷)이 잦은 기분 변화 때문에 경찰견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지난 주말 받았다.
이로써 LA경찰의 경찰견 전문가들이 진도군을 직접 방문해 선발해온 진돗개 두 마리가 모두 경찰견이 되지 못했다.
‘민국’과 같이 훈련을 받던 진돗개 ‘대한’(백구·암컷)은 앞서 지난 3월 부적합 판정을 받고 한 경찰관에게 입양된 바 있다.
LA경찰은 진돗개의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경찰견이 되기엔 아직 이르다는 뜻을 밝혔다.
진돗개의 경찰견 육성사업에 참여해온 이창엽 전 LA한인회 이사장은 "생후 50일 정도 된 진돗개들을 데려와 몇 개월간 훈련을 시켜봤지만 아직은 경찰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LA경찰의 판단"이라면서 "진돗개를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면 앞으로 경찰견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