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서태지, 이혼 후에도 끈끈한 관계 지속?이지아, 2000년부터 서태지 없이 혼자 살았다?"일본어 능통" 이지아-서태지 같이 일본 체류?배용준·정우성, 이지아 과거 행적 정말 몰랐나?
  • 1993년 이지아 미국 이민 / LA서 이지아-서태지 첫 만남
    1996년 서태지 은퇴 선언
    1997년 이지아-서태지, 미국서 결혼
    2000년 서태지 귀국 / 이지아 미국 체류?
    2004년 이지아 LG텔레콤 CF 촬영 / 서태지, 일본서 귀국‥7집 발매
    2006년 이지아 이혼 신청
    2007년 이지아,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 체결, '태왕사신기' 출연
    2008년 이지아 '베토벤바이러스' 출연 / 서태지 8집 발매
    2009년 서태지 웜홀 콘서트, 이지아 등장
    2011년 1월 이지아, 위자료 및 재산분할청구소송 제기
    2011년 3월 6일 이지아-정우성, 파리서 데이트
    2011년 3월 14일, 4월 18일 변론준비기일 공판
    2011년 3월 20일 정우성, "이지아와 '연인 사이'" 고백

    ◆소속사 키이스트 "97년 결혼, 2006년 이혼 신청"

  • 배우 이지아가 가수 서태지와 법적으로 부부 상태였으며 서태지가 컴백한 이후로 사이가 소원해져 결국 파경을 맞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1일 자정 무렵 보도자료를 통해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LA 한인 공연에서 처음 만난두 사람은 전화나 편지 등으로 꾸준히 연락을 해 오다 서태지가 은퇴를 선언한 이듬해(1997년) 미국에서 단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서태지가 2000년 6월 한국으로 활동을 위한 컴백을 한 뒤 이지아는 혼자 지내다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2009년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측이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벌이며 이혼 시기를 놓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이유가 밝혀진 셈.

    그런데 소속사가 밝힌 이지아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설명이 붙지 않은 '공백 기간'이 몇 차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지아는 2000년 6월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와 애리조나주에서 서태지와 결혼 생활을 해왔다. 문제는 2000년 서태지가 한국으로 돌아간 뒤 줄곧 혼자 지내오던 이지아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소장을 제기했다는 부분이다.

    소속사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이지아와 서태지의 사실혼 관계는 2000년에 마무리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지아는 왜 곧바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6년 후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한 걸까?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지아는 2004년 배용준과 LG텔레콤 CF를 찍은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 오디션을 거쳐 2007년 방영된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행운을 누렸다.

    키이스트는 이지아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광고 촬영장에서 현재 키이스트의 양근환 대표를 만난 게 인연으로 작용, 드라마 출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인에 불과했던 이지아가 어떻게 유력 매니지먼트 관계자를 단독으로 만날 수 있었는지, 연기 경력이 전무한 신인이 어떻게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드라마의 주연 자리를 꿰찰 수 있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문화 대통령' 서태지, 이지아 데뷔 도왔나?

  • ▲ 출처 : 연합뉴스
    ▲ 출처 : 연합뉴스

    이지아가 국내에서 연예계 문을 노크할 당시 서태지는 미국과 일본에 머무르며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벌여왔다.

    2000년 하반기 가요계에 컴백한 서태지는 2001년 2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일본으로 떠나 2004년 1월까지 한국에 아닌 일본에 체류해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서태지가 2004년 7집을 들고 한국에 왔을 당시, 이지아는 배용준이라는 톱스타와 광고 촬영을 했다.

    이후 '태왕사신기'로 스타덤에 오른 이지아는 2008년 하반기부터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는데, 서태지 역시 2008년 7월 8집을 발표하며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서태지가 같은해 12월 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서태지 심포니' 앙코르 공연을, '베토벤 바이러스'의 모델로 알려진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2009년 3월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태지 웜홀 콘서트에 이지아가 나타났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된 얘기.

    그렇다면 두 사람의 과거 행적과 동선을 살펴볼 때 2000년 이후에도 두 사람은 만남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각자의 연예 스케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왔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껏 미국과 한국에서만 살아왔다는 소속사의 설명과는 달리, 이지아의 일본어 구사 능력이 원어민 수준이라는 점도 석연치 않다.

    서태지는 2001년 2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일본에 머물러왔다. 때문에 이지아가 일본어에 능통한 이유가 서태지와 함께 일본에서 3년 정도 체류한 덕분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2009년 11월 서태지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하드 록 밴드 '닥터코어 911'의 공연에 이지아가 게스트 베이시스트로 참여, 뛰어난 연주 실력을 선보인 것도 서태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키이스트 배용준, 이지아 캐스팅 대체 왜?

  • ▲ 출처 : 연합뉴스

    신인에 불과했던 이지아를 발탁, 스타덤에 올려놓은 배용준과 소속사 키이스트가 정말 이지아의 과거 행적을 몰랐는지도 의문이다.

    키이스트의 양근환 대표는 2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지아를 처음 섭외한 건 바로 나였다"며 "2004년도 광고 촬영장에서 우연한 계기로 이지아를 보게 됐고 이미지가 괜찮다고 판단돼 즉석에서 캐스팅이 이뤄졌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부 연예 기사나 게시판들을 보면 마치 서태지가 배용준을 만나 이지아의 장래를 부탁했다는 식의 엉뚱한 루머가 나돌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서태지와 배용준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두 사람이 친한 관계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이지아와 계약을 맺을 당시, 당연히 미혼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만일 오늘 나온 보도가 전부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지아가 거짓말을 해왔고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이지아에게 속은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 이후 자정 무렵 키이스트의 공식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에 배포했다. 주요 골자는 이지아와 서태지의 결혼설 보도는 사실이며 최근 벌이고 있는 소송은 이혼 소송이 아닌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이라는 것.

    키이스트는 "이지아가 저간의 사정을 미리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소속사 및 모든 지인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한 뒤 "상대방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대신 해명했다.

    양 대표가 "(자신 역시)이지아의 과거 행적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해당 보도자료는 이날 오후 이지아를 통해 급히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소속사가 이지아의 경력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발언을 곧이곧대로 믿기가 힘들다"며 "이지아의 데뷔 자체가 워낙 극적이라 누군가의 힘이 뒷받침 되지 않고선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결국 서태지와 이지아의 관계를 전제로 이지아의 캐스팅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또 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완벽주의자로 소문난 배용준씨가 이지아의 과거를 알고도 발탁했을지는 의문"이라며 "서태지와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배용준과 키이스트가 이지아를 캐스팅한 건, 말 그대로 이지아의 상품 가치와 발전성을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지 결코 서태지 때문에 무리수를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정반대의 논리를 폈다.

    ◆연인 정우성, 이지아 과거 정말 몰랐나?

  • ▲ 출처 : 연합뉴스

    이지아와 서태지가 한때 부부였고 현재 양자간 위자료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이지아의 연인, 배우 정우성에게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일단 정우성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지아로부터 서태지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그 어떠한 얘기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지아가 서태지와 결혼한 전력이 있었음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아테나'에서 촬영 스태프로 일했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 매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었다"고 밝힌 뒤 "나중에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귄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들은 바로는 드라마 종영이 가까워질 무렵 정우성과 이지아가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달 언론사에 공개된 '파리 데이트'가 아마도 연애 초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정우성과 이지아가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2월에서 3월 무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가정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지아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 1월 19일이며, 이와 관련해 3월 14일과 4월 18일 두 차례에 걸쳐 변론준비기일이 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두번에 걸친 변론준비기일에는 당사자가 아닌 양측 변호인만 참석했으나 이지아가 거액의 위자료를 청구한 시점이 1월 중순이라는 점에서 최근 2~3달 동안 이지아의 신경은 온통 위자료 청구 소송건에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지아는 태연스레 정우성과의 만남을 이어왔고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에도 다른 한켠에선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준비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견지해 온 셈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보통 연인 사이라면 상대방의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감지하기 마련인데 정우성이 열애 사실을 밝힌 게 최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도 연애 초기라 장점만 받아들이려는 본능 때문에 눈치를 못챈 것 같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다 알고 있었다' 서태지-이지아 '성지순례' 글 화제

    '이지아닷컴' 등장…네티즌 수사대 풀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