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다큐 '바보야' 21일 전국 개봉
  • ▲ 다큐멘터리 '바보야' 포스터.ⓒ마운틱픽쳐스제공
    ▲ 다큐멘터리 '바보야' 포스터.ⓒ마운틱픽쳐스제공

    이 땅의 아픔과 시련 속에서도 일평생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거룩한 바보로 살았던 사랑의 지도자 故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바보야'에 담긴 김수환 추기경의 감동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 ▲ 故 김수환 추기경.ⓒ마운틱픽쳐스제공
    ▲ 故 김수환 추기경.ⓒ마운틱픽쳐스제공

    "모든 이들의 밥이 되고 싶다."

    스스로를 바보라 칭하며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했던 김수환 추기경. 평소 "모든 이들의 밥이 되고 싶다."고 말하던 그의 모습은 실천하는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그 밥을 먹으며 우리들은 따뜻하게 한 시대를 살아갈 수 있었다.

     "사랑은 아낌없이 내주는 것"

    사랑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은 아낌없이 내주는 것"라고 대답했다.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전재산과 각막을 기증해 세상을 감동시켰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지나가라!"

    격동의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던 학생들이 명동 성당으로 피신하자 정부는 김수환 추기경에게 최후통첩을 알렸다. 무자비한 공권력 투입 경보에 그는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라"라고 맞섰다. 이처럼 그는 피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를 보듬어준 시대의 어른이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평생을 사랑하고도 죽는 순간까지 사랑을 실천한 바보 추기경이 남긴 마지막 유언 역시 사랑이었다. 자신이 베푼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끝까지 자신을 낮춘 김수환 추기경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갔다.

    김수환 추기경의 2주기를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바보야'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을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으로 초대할 것이다.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의 흥행 선례를 이어갈 '바보야'는 21일부터 전국 CGV와 프리머스에서 만날 수 있다.

    황의림 대학생 인턴기자 <성신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