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델라' 주연으로 초청…세 번째
  • 이탈리아가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지영에 폭 빠졌다.

    21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김지영은 최근 이탈리아 시칠리아주(州) 팔레르모시(市)에 있는 띠아트로 디 마시모 극장의 발레 공연 '신데렐라'에 주역인 신데렐라를 맡을 객원무용수로 초청됐다.

    김지영이 이탈리아 발레단의 공연에 초청돼 주역을 맡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오는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이 공연에 출연하기 위해 김지영은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김지영은 특히 첫 회 공연에 주역으로 서는 것을 비롯해 네 차례 주역으로 공연한다.

    김지영은 2007년 로마오페라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초청된 뒤 지난해에도 이 발레단의 '돈키호테' 공연에서 주역 '키트리'를 맡았다.

    김지영은 동양인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배타적 선입견 속에서도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카를라 프라치도 김지영의 지난 두 차례의 공연을 관람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김지영은 러시아 바가노바발레학교를 졸업하고 USA국제발레콩쿠르에서 동상, 프랑스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았다.

    1997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활동하다 2002~2009년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2009년 국립발레단에 복귀해 주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