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땅값 재감정중..이대도 재평가 검토
  • 미군 반환기지 땅값에 대한 의견 차이로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조성사업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협상 당사자인 국방부와 이대가 땅값 재평가를 진행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9일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대 파주캠퍼스가 들어설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드워드 21만9천㎡에 대한 땅값 재감정을 진행중이다.

    이대 측도 최근 땅값에 대한 재평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방부는 해당 부지 땅값을 1천750억원으로 평가하고 그 이하로는 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이대는 지난해 2월 감정평가를 시행한 뒤 652억원 이상으로는 매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땅값에 대한 양측 의견 차이가 워낙 커 그동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이 1년 넘게 제자리걸음했다.

    특히 이사장 교체와 학생 반발 등 학내 사정까지 더해지면서 이대가 파주캠퍼스 조성사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관측마저 나왔다.

    경기도2청은 국방부의 재평가액이 당초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2청은 양측의 땅값 재평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협상 자리를 마련하고 올해 안에 부지 매입 문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사업 당사자인 이대와 국방부의 땅값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캠퍼스 조성을 위한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양측이 합의한 뒤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는 2019년까지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드 21만9천㎡와 인접 국유지 7만㎡ 등 28만9천㎡에 파주캠퍼스를 조성하고 교육.연구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으로 그동안 국방부와 부지 매입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