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인에어' 원작 넘어서…현대여성 롤모델 제시
  • ▲ 영화 '제인에서' 스틸컷.ⓒ판시네마 제공
    ▲ 영화 '제인에서' 스틸컷.ⓒ판시네마 제공

    1894년 추간되 샬롯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는 19세기 보수적인 귀족사회에서 고난과 역경 속에 성장한 가난한 고아소녀 '제인 에어'가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가 대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세기의 명작이다.

    시대와 신분을 뛰어넘어 스스로의 일과 사랑을 성취하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 '제인 에어'는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의 삶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지성을 쌓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제인에어의 모습은 일과 사랑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 앞에서 흔들리는 현대 여성들에게 닮고 싶은 롤모델을 제시한다.

    지난 3월 영화 '제인 에어'가 미국에서 개봉될 당시 첫 주 상영관 수가 4개였음에도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www.imdb.com 에서는 평점 8점이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가 거의 모든 '제인 에어' 영화를 봤지만 가장 최고의 “제인 에어” 영화이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의 캐스팅이다. 난 여태까지 이렇게 완벽한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 페어팩스 부인을 본 적이 없다"

    (“This is the best film version of "Jane Eyre" yet (and I've seen most of them.) This is hands-down the best CASTING for "Jane Eyre" yet. I have never seen a more perfect Jane Eyre, Edward Rochester, or Mrs. Fairfax.”)

    영화 '제인 에어'는 헐리우드의 떠오르는 천재 신인 감독의 캐리 후쿠나가 연출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주연을 맡았다. 19살의 감성과 고뇌가 눈빛에서 묻어나는 소녀와 여인의 중간에 선 순수하면서 매혹적인 미아 와시코브스카는의 연기는 스크린에서 더욱 빛을 내며 제인 에어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예전부터 제인에어 영화화 하고 싶다"며 "제인에어가 극복한 수많은 역경이 기억에 남아있다"고 밝힌 천재 감독 캐리 후쿠나가의 고집스러운 열정은 19세기의 시대성이 21세기에 재현될 수 있음을 영화를 통해 입증했다. 

    영화 제작진은 역사 전문가까지 동원하며 영화 속 시대적 배경을 철저히 고증했다. 그래서 일까.

    영화를 보면 마치 19세기의 제인 에어의 삶을 엿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사상, 관습, 언어, 일상생활의 매너 등 모든 디테일까지 확인하며 신중에 신중을 가한 제작진이 노력은 이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다.

    원작을 뛰어넘는 명품멜로 '제인 에어'는 원작자인 샬롯 브론테가 태어난 지 195주년이 되는 오는 21일 개봉될 예정이다.

    황의림 대학생 인턴기자 <성신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