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방송 순서가 출연자 '당락' 영향 미쳐"
  • 8일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위탄)'에서 뛰어난 무대 장악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권리세와 황지환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날 125분 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위탄'은 △데이비드 오, 노지훈(멘토 방시혁)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멘토 김태원) △조형우, 셰인, 황지환(멘토 신승훈) △권리세, 김혜리(멘토 이은미) △정희주 백새은(멘토 김윤아) 등 총 12명이 출연한 가운데 '8090 명곡'을 부르는 미션을 받아 열띤 대결을 펼쳤다.

  • 참가자 중 제일 처음 무대에 오른 황지환은 특유의 비성과 리듬감을 잘 살릴 수 있는 김건모의 '첫인상'을 들고 나와 비교적 무난한 무대를 선보였다.

    황지환에 이어 두번째로 등장한 권리세는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불렀다. 그동안 '위탄'에서 여러 차례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불사조'란 별명마저 붙었던 권리세는 이날 무대에서 만큼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점수로 나타났다.

    자신감 있는 무대 매너와 한층 안정화된 발음으로, 자신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을 선보인 권리세에게 심사위원들은 12명의 도전자 중 6위에 해당하는 35.4점을 선사했다.

    그러나 심사위원 점수 30%와 문자투표 점수 70%를 합산한다는 심사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권리세는 대국민투표에서 저조한 점수로 밀려 결국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공교롭게도 첫번째 도전자로 나선 황지환도 심사위원 점수에선 35.1점으로 8위를 기록했으나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음에 따라 권리세와 함께 '톱 12' 중 가장 먼저 탈락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무대 출연 순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을 가하기도. 한 네티즌은 "처음에 노래를 부른 도전자들의 경우 나중에 출연하는 사람들보다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방송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지기 마련"이라면서 "아주 엄청난 임팩트의 공연을 펼치지 않는 한, 첫번째로 노래를 부르는 도전자는 사실상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출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