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섭취량 2~3mg, 일부 사이트 ‘영양제’라며 과다섭취 부추겨의협, 임산부 하루 10mg 섭취하면 태아 지적 장애 올 수도
  •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이 나서 휴교를 결정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은 매우 크다. 심지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이 앞 다투어 ‘요오드(요오드화칼륨)’을 판매하고 있어 부모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들이 자주 찾는 한 인터넷 카페는 ‘방사능 피폭대비 요오드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까지 걸어 놓고 ‘요오드 정제’를 판매하고 있다. 설명도 자세하다. 1병 당 60정. 하루 4번 복용 등 자세한 정보가 함께 올라와 있다.

    더욱이 요오드를 하루 12.5mg 정도 먹을 것을 권하며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영양제’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달아 놨다. 이곳만이 아니다. 상당수 공구(공동구매) 사이트에서도 ‘요오드 정제’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임산부가 하루 요오드 최대 섭취량(2~3mg)의 세배 이상을 초과하는 10mg을 먹는 경우 태아에게 갑상선기능저하증, 지적 장애 등의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산부가 아닌 경우에도 요오드를 과다복용할 경우 피부발진, 침샘부종이나 염증, 요오드 중독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의사협회는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능의 양이 극미량이라 건강과 환경에 거의 영향이 없다면서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 ‘요오드131(방사능 유출로 인한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는 8일로 비교적 짧아 방사성을 빨리 잃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예방목적으로 요오드화칼륨을 섭취할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

    ※ 요오드화 칼륨(KI)

    방사성 요오드를 직접 흡입하기 24시간 전에 섭취, 갑상선에 요오드의 양을 포화시켜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1백밀리시버트 이상으로 오염된 경우가 아니라면 안정화요오드를 복용하지 않는다. 복용이 필요한 경우 정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