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일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개장1~3인용 시간당 4000원, 국내 최저 요금
  • ▲ 16일 여의도한강공원 뒷편에 들어서는 시민요트나루의 모습. 저렴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 시설로 한강이 수상레저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 서울시
    ▲ 16일 여의도한강공원 뒷편에 들어서는 시민요트나루의 모습. 저렴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 시설로 한강이 수상레저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 서울시

    한강에 저렴한 대중 요트시설이 들어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상레저의 메카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서울시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의도한강공원 국회의사당 뒤편에 한번에 90척의 요트 정박이 가능한 대중 요트종합시설인 ‘여의도 시민요트나루’(Seoul Marina)를 오는 1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요트나루의 면적은 2만7620㎡(수상 1만4600㎡, 육상 1만3020㎡)로 민간업체인 ㈜서울마리나가 270억원을 들여 완공했으며 2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 체납한다.

    이 시설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통 종합요트장으로 국내에서는 12번째로 조성됐으며, 부산 수영만과 화성 전곡항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에 개장하는 요트나루는 부담 없는 이용 가격이 가장 큰 매력이다.

    1~3인용으로 선실이 없는 딩기 요트는 1인당 1시간에 4000원, 선실이 있는 6인용 `크루즈 요트'는 1만5000원으로 국내 요트장의 평균요금(7500원/2만6000원)의 50~60% 수준이다.

    이 요트들은 동력 장치(모터) 없이 돛에 바람을 받아 운항하며, 전문 승무원이 조작을 하기에 초보자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자전거로 강남북을 오가는 시민을 위해 여의도 요트나루와 망원한강공원 사이를 운항하는 자전거 페리에도 눈길이 간다.

    자전거 페리는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고 소요시간은 10분이며, 요금은 1000원으로 책정됐다.

    편리한 시설도 확보되어 있다. 요트 90척(수상 60척, 육상 30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4층 규모의 문화·서비스 시설, 주차장, 운영 지원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요트의 돛을 연상시키는 문화·서비스 공간에는 교육실과 컨벤션홀, 가족형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선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수준별 프로그램뿐 아니라 어린이반도 있어 마음만 먹으면 일반 시민들도 요트를 혼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8~10월에는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요트체험 행사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여의도 요트나루 개장을 기념해 16일부터 19일까지 2011 서울보트쇼를 열어 다양한 종류의 요트를 선보이고 수상과 육상에서 요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가장 전망 있는 여가활용 분야로 수상레저 가 꼽히고 있다”며 “여의도 요트나루 개장을 계기로 한강을 대중 수상레저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