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총장, 교과부 감사서 위법 적발…대학에 해임요구아직 이의기간 남아 있어…대학측 이의신청 여부 관심
  • 지난달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릎기도를 제안해 논란을 빚었던 길자연 칼빈대총장(왕성교회 목사)이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와 대학측에 따르면 지난1월 교과부가 칼빈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교수임용 및 직원승진 등과 관련해 10여건의 위법사례를 적발, 최근 대학에 길총장에 대한 해임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과부는 이 대학 김진웅 이사장(은석교회 목사)을 비롯한 이사 14명에 대해서도 겸직자 총장임용, 적립금 및 광고료 집행 등과 관련해 위법사실을 확인하고 경고처분을 내렸다.

    길총장은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릎 통성기도’를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해 논란을 빚었다.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엽합 대표회장이기도 한 길총장은 작년말 회장에 취임했으나 금권 및 불법선거 시비에 휘말려 현재는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다.

    교과부 사립대학감사팀 관계자는 길총장에 대한 해임요구에 대해 “4월말까지 이의기간이 남아있고 개인의 신상에 관계된 문제라 해임요구나 위법사항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31일 대학에 감사지적사항을 통보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교과부 관계자는 “알려진 내용이 대부분 맞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사립학교법 및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교과부의 징계요구에 대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따르도록 돼 있어 길총장에 대한 해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칼빈대는 현재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