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 쿠류시오 해류타고 태평양 쪽으로 흘러가 플루토늄은 무거워 피해 일본 앞바다로 제한될 것
  •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 1만여 톤은 태평양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해양환경예측 권위자인 서울대 조양기 교수는 “방사능 오염 유출수는 한국 방향이 아닌 동쪽, 태평양으로 조류를 따라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6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사고 해역 부근에 쿠루시오라는 빠른 해류가 존재한다”며 “방사능 오염수는 이 쿠루시오를 따라 동쪽, 즉 태평양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루시오 해류는 속도가 최대 초속 1미터 이상이고 평균적으로 초속 50cm의 빠른 속도”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해류가 예측을 벗어나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에 대해 “변동성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해류는 바람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그런 흐름을 보인다”며 “쿠루시오의 흐름이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겠지만 흘러가는 경로가 다소 변경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로 흘러올 가능성에 대해 “바닷물은 계속적으로 흘러서 태평양 전체를 한 바퀴 도는데 이렇게 돌다보면 우리나라 부근에도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까지 오는 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고 그러는 과정 중에 오염수가 희석되거나 해서 농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오염수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2~3년 정도”라며 “어류를 통한 피해 등 여러 가지 가능성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플루토늄은 굉장히 무거운 물질”이라며 “일본 앞바다로 영향이 제한되고 한국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