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태권도 대표단이 오는 5월 미국의 뉴욕, 보스턴 등 동부도시를 순회하며 태권도 시범에 나설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정통한 워싱턴의 소식통'을 인용, "17명으로 구성된 북한 태권도 대표단이 이르면 5월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 등 동부도시를 돌며 태권도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국무부로부터 비자를 받았고 버지니아와 덴버 주에서 시범을 보이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 태권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의 5개 도시를 찾았으며 이번에 방문하는 시범단 17명 중의 11명은 당시 대표단에도 포함돼 있었다.

    RFA는 "이번 방문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는데 북한 측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2007년 방문이 성사됐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몇 번이고 잘했다며 칭찬했고 태권도위원장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 미국 측에 편지를 보내도록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북한의 경제대표단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방문하고 미국의 전직 관리·전문가가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 국장을 독일에서 만나는 등 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태권도 대표단까지 미국을 방문하면서 북미간 민간교류가 정치, 경제, 학술에 이어 체육문화까지 확대된 모습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