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 피해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아들이 숨진 지 4일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1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43시께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안 주차장에서 A(45.여)씨가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운전석에서 아들(21)의 영정 사진을 안은 채 숨져 있었고 차 안에서는 아들의 유골함이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의 아들은 지난 7일 오후 9시께 경북 경주에 있는 자택에서 전모(56)씨가 쏜 공기총 2발을 머리에 맞고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A씨가 자신의 동거녀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줘 가출을 도운 데 앙심을 품고 A씨를 살해하려 A씨 집에 들어갔다가 혼자 있던 A씨의 아들에게 공기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아들이 살해된 데 스스로 원인을 제공하게 된 것 같아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