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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사진)가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이하 욕불)'의 종방 소감을 밝히며 정하연 작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주목된다.
조민기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했어. 반성도 없고 위선만 있는 악령들로부터 탈출!"이라고 말문을 연 뒤 "완~~~~~전 쫑!!! 지난 월화수목 간절곶에서 마지막 촬영했는데...심신이 표독스러워져서 얼굴 안 보여주고 싶어서 그냥 올라왔다"는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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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조민기가 이어진 글귀를 통해 '욕불'의 대본 집필을 맡은 정하연 작가를 맹비난하고 나선 것.
조민기는 "이 세상 단 한 사람은 그것을 '완벽한 대본'이라며 녹화 당일날 배우들에게 던져주며 그 완벽함을 배우들이 제대로 못해준다고... 끝까지 하더이다. 봐주시느라 고생 많았어요"라고 밝혀 정 작가가 촬영 당일 배우들에게 지급되는, 이른바 '쪽대본'으로 출연진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들도 자기가 쓴 대본 내용을 기억 못하는 자의 작가정신에 화를 내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포기했었어요"라고 지적,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출연진 역시 작가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끝으로 조민기는 "세상의 밝고 어두움은 내 눈이 감지하는 게 아니었어. 분명하네...무겁고 역겹다는 것이 마음에서 사라지니...심안이 밝아지니 육안도 개운하게 밝은..라식 수술하면 이렇게 되는거겠지?"라고 밝혀 드라마의 시놉시스와 캐릭터 성격으로 인해 촬영 내내 커다란 심적 부담을 안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한편 조민기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정 작가는 '욕망의 불꽃'의 대본 리딩 자리에서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질타했다는 소문과 더불어 시청률 부진 문제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정 작가는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가 주인공의 연기를 나무라다니. 화내러 간 게 아니다"라면서 "배역들의 성격, 작품의 방향 등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참석한 것이다. 좀 싫은 소리라고 했다. 연습에 참석 안 하는 배우 빼겠다는 소리는 열심히 하라고 늘 하는 소리다. 서글프다"고 해명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