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국 1위 휩쓴 장성고는 어떤 학교?

전남 장성군이 군내 유일한 일반고인 장성고 덕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전국 1위에 올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0일 공개한 2011학년도 수능성적 표준점수 평균 기준 상위 30개 시군구 가운데 장성군이 1위를 차지했다.

장성군은 언어(116.5점), 수리가(113.9점), 수리나(125.1점), 외국어(119.6점) 등 4개 영역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수리가 영역에서만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개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에서도 언어와 수리나에서 1위, 외국어와 수리가는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언어와 수리나는 비율이 35.8%와 43.3%에 달했다. 이는 10명중 4명 가량이 2등급 안에 포함됐다는 뜻이다.

장성군이 이처럼 수능 성적 최고 지역이 된 것은 군내 유일한 고동학교인 장성고 때문으로, 장성고의 교육환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년 역사의 사립 명문고인 이 학교는 이번 수능에 271명이 응시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는데 올해까지 13년 연속 졸업생 전원 4년제 대학 입학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전교생의 80% 정도가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고 농어촌 특례입학 등 다양한 혜택까지 더해져 갈수록 우수학생 지원이 늘고 있다. 2008년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전국단위 광역모집을 시작했는데 올 응시생 중 20여명은 광주 등 타 지역에서 온 학생이라고.

이 학교 반옥진 교장은 "우수한 자원이 많이 몰린데다 과목 실명제 등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보충수업과 심화수업 등에서 교사 이름으로 과목을 개설, 학생이 선택하도록 했다. 또 골프와 포켓볼 등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