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천안함, 연평도 모두 남측 도발”금강산 살해사건도 “이미 다 해결된 사건” 주장
  •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은 26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태는 특대형 모략극이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모두 남측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왜 천안호 사건에 집착하는가’라는 논평을 통해 “천안호 사건이 외세와 공조해 공화국에 대한 전면적 군사적 압박을 실행하기 위해 꾸며낸 1차 도발이라면 연평도 포격전은 북침도화선에 불을 지피기 위한 계획적 2차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린 논평을 인용해 “천안호 침몰사건은 보수패당이 미국의 조종 밑에 동족대결 책동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 꾸며낸 특대형 모략극, 자작극”이라며 “우리 측의 성의있는 노력으로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를 파탄시키고 북남관계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갔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한편 26일 <노동신문>은 개인필명 논설을 통해 “북남관계의 개선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절박한 과제”라며 “북남관계를 개선하자면 무엇보다도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대화를 적극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 강온 양면전략을 그대로 보여줬다.

    <노동신문> 논설은 또한 “남측은 이미 다 해결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한 3대 조건을 계속 들고 나오고 심지어 반공화국 도발사건인 천안호사건,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지확약, 비핵화 진정성’ 따위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모처럼 마련된 대화들을 파탄시켰다”며 자신들의 도발을 합리화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논평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조건 없는 대화재개’를 내세우며 여러 형태의 남북회담을 제안했지만, 실상은 ‘조건 없는 대북 자금·식량지원 요구’인데다 故박왕자 씨 살해사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책임지는 것도 철저히 거부하고 있어 사실상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