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 지속적 소통…장학금 지원, 모금활동 벌여
  • ▲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는에 게재된 일본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응원하는 글.ⓒ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
    ▲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는에 게재된 일본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응원하는 글.ⓒ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

    지진이 남기고 간 상처자국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있는 오늘 아침은 그저 멍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학우 여러분, 특히 미야기, 이바라기, 지바에 사시는 학우님들...
    괜찮으신지요?
     
    윗 글은 ‘일본에 계신 여러분, 무사하신가요?’ 라는 제목으로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지역 학생회장 박정자씨가 학교 홈페이지에 개설된 ‘일본과 현지 재학생을 응원합니다’라는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일부다.

    이 게시물 밑에는 다른 학생들의 글이 연이어 달리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재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 게시판은 현재 4천 5백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등록된 게시 글도 200여건을 넘었다.

    특히 경희사이버대 일본지역 재학생들로 구성된 학생회 거주지가 도쿄 주위에 밀집돼 있어 이런 글과 반응은 더욱 절박하게 느껴진다.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의 학과장 김지형 교수도 일본 지진 직후 현지 학생들과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을 통해 안부를 물었다. 

    김 교수는 “지진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학생은 현재 까지 없는 걸로 파악되었지만 지진과 방사능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적 불안을 느끼고 있는 학생이 많다”며 “일본지역 학생들의 수업 참여는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해 큰 어려움은 없었으며, 도쿄를 포함한 나고야, 교토, 오사카 지역의 학생들도 현재까지는 별다른 피해 없이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희대, 경희사이버대,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은 성금 9천만원을 모아 1차로 NGO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1차 모금에 이어 온·오프라인에서의 자발적 모금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희사이버대는 추가적으로 일본 지역에 거주 중인 약 80여명의 현지 재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계획도 밝혔다.

    우선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해 수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한 학기 내 강의 중 최대 4주차 분량의 수업에 한해 출석기간을 연장해 주고 등록금 납부 기간을 늘려 일본 거주 재학생들을 위한 학사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등록금을 이미 납부하였지만, 장기적으로 수업에 참가할 수 없는 경우 등록금을 다음 학기로 이월하여 휴학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해외거주 재학생을 보유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현재 일본에만 약 8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이번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해 현지에 거주중인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학교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현재 총학생회에서도 학생 자치적으로 모금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www.khcu.ac.kr)에서는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 및 학생들간의 소식 교류,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일본 현지 학생과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