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변에 ‘희망의 숲’ 사업 첫 삽
  • ▲ 22일 오후 경북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강변에서 '낙동강 고령숲' 공원 조성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곽용환 고령군수(왼쪽에서 다섯번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노용현 기자
    ▲ 22일 오후 경북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강변에서 '낙동강 고령숲' 공원 조성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곽용환 고령군수(왼쪽에서 다섯번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노용현 기자

    전국 강 주변에 나무를 심는 '희망의 숲' 조성사업이 영산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시작됐다.
    국토해양부와 경북도 등은 22일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낙동강 변(사문진체육센터 부근)에서 낙동강 권역 4개 시.도 중 처음으로 희망의 숲 사업을 시작했다.

    이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곽용환 고령군수를 비롯해 주민 600여명이 참여해 직접 구입한 수목을 심었는데 주민들은 자신의 나무에 표찰을 달고 개인 소망을 담은 편지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매설한 뒤 20년 후에 변화된 낙동강을 바라보며 열어볼 예정이다.
    이날 조성된 고령 숲 공원은 부지 165천m²(5만평)규모에 철쭉.억새단지와 함께 수백 그루의 이팝나무, 왕벚나무가 식재되었으며 식재목은 모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하여 헌수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희망의 숲 행사는 오는 25일 안동.성주, 30일 의성, 다음달 1일 구미.칠곡.예천, 다음달 5일 상주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경북도내 8개 시.군의 주민과 기업인 등 모두 2400여명이 신청했으며, 앞으로 6천여 그루의 느티나무, 벚나무, 산수유 등을 심을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여 기념식수를 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낙동강에 아름다운 숲 공원 조성으로 강과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다"면서 "오늘 타임캡슐을 통해서 그동안 반대 많았던 낙동강이 20년 뒤에 이것을 열어볼때면 낙동강이 분명 일급수가 될 것이고 많은 산새들이 날아올 것이고 전국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현재 진행 중인 낙동강 수변생태경관사업의 일부 내용을 조정해 도로변, 철도변, 교량지역 등으로 희망의 숲 지역을 확대하겠다"면서 "지역민들이 낙동강 생명.희망의 싹을 직접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