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이재오 겨냥, “권력 암투 부끄러운 일”
  •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1일 정운찬 전 총리가 ‘초과이익공유제’에서 비롯한 동반성장위원장직 사의 표명 논란에 대해 “정 전 총리는 더 이상 응석받이 같은 행동을 집어 치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반성장위원회가 전경련에서 출연한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사회주의적 개념을 내세워 전경련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전 총리은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재계는 물론 여권 내 반발이 잇따르자 위원장직 사퇴 가능성을 표명했으나, 21일에는 “내가 사퇴하는 것보다 동반성장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 ▲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1일 정운찬 전 총리의 동반성장위원장직 사의 표명 논란에 대해
    ▲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1일 정운찬 전 총리의 동반성장위원장직 사의 표명 논란에 대해 "응석받이 행동을 집어 치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 연합뉴스

     홍 최고위원은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의 정 전 총리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 위원장이 하는 것을 보니 나갈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정 위원장을 꽃가마 태워서 모셔올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분당을 지역을 두고 여권 내 알력 다툼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한쪽은 정 위원장 영입을 추진하고, 한쪽은 부인을 내세워 다른 사람을 지원하는 권력 암투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혀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 실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홍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이미 공천에 관여하지 말라고 영을 내렸는데도 사적인 이익을 앞세워 대리인을 심으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범여권의 결속을 위해 당사자들은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분당을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당당해져야 한다. 그렇게 간이 작아서야 대선후보를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분당을 공천을 민주당 후보에 발맞춰 진행하려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홍 최고위원은 “거대 여당이 절반도 안 되는 야당을 상대로 눈치 보기 선거를 하느냐. 당이 지더라도 당당하게 개혁 공천을 해야한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