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 사퇴번복, 청와대가 꾸민 일”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정 위원장을 향해 “우리는 정 위원장이 좋은 약속도 지키지 않는 나쁜 총리였다는 점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깨끗하게 동반성장위원장직을 사퇴해 명예를 지키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그는 “정 위원장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후배 장관으로부터 꼴사나운 모습으로 비판을 받자 기세등등하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책 한권이 나오자 ‘노이즈 마케팅’ 운운하며 그 사실을 부인하더니 10여일만에 사퇴를 번복했다”고 비판했다.

    국방개혁 문제에 대해 그는 “군 내부의 반대 의사 표명을 항명 사건으로 취급하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개혁의 대상”이라며 “정부 개혁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강압적으로 소통을 봉쇄하는 국방개혁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것과 관련,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부가 스스로 불신을 자초한 것”이라며 정확한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정 위원장의 사퇴 번복에 대해 “이번 일은 청와대의 ‘보이지 않는 손’이 4.27 재보선과 정 위원장을 생각하고 만들어낸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