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무개념 인사발령으로 물의
  • 한 지방자치단체가 황당한 인사발령을 단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최근 본청과 구청 인사를 단행하면서 구청 김모(8급·여)씨를 본청 환경위생과로 전보 조치했다.

    김씨는 현재 임신 8개월로 다음 달부터는 출산휴가를 앞둔 만삭 상태다. 하지만 김 씨가 앞으로 3주 동안 해야 하는 업무는 위생과 환경생태담당. 이 업무는 안산시 인근 시화호 등에서 서식하는 야상동물의 사체가 발견될 경우 이를 수거·처리해야 하는 현장 업무다.

    때문에 업무를 맡은 김씨는 물론 이를 지켜본 동료 공직자들도 ‘무개념한 인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환경정책과 한 직원은 “생태담당은 교통사고로 죽은 동물사체를 처리해 달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처리해야 하는 업무”라며 “남자 직원도 꺼려하는 업무를 출산이 임박한 여직원에게 맡기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