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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 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예비후보들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분당을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한나라당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정운찬 전 총리는 예선격인 당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에 부딪쳤던 강재섭 전 대표의 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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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뒷받침하듯 한나라당 자체 조사에서 강 전 대표는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2일~13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후보 적합도에서 강 전 대표는 33.8%를 기록, 정 전 총리(27.5%)와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10.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도 정 전 총리는 48.5%를 얻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36.5%)를 10%p정도 차로 이긴 데 반해, 강 전 대표는 55.1%로 손 대표(32.8%)를 압도했다.
이처럼 강재섭 전 대표의 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여권 내부의 긴장감은 남다르다. 강 전 대표가 국회로 돌아올 경우, 6선 의원이 되기 때문이다. 즉 차기 국회의장, 당대표 등을 검토 중인 당내 다선 의원들이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재도전할 경우, 차기 후보군으로 꼽히는 5선의 전 국회의장, 4선의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최고위원 등과 행보가 겹친다. 또 국회의장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진 4선의 안상수 대표, 6선의 홍사덕 의원도 경쟁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