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혹 먼저 해명하고 출마하라”
  • ▲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15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15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16일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말 바꾸기와 거짓해명으로 둘러대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굳이 출마하려 한다면 청문회 과정에서의 의혹과 위증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총리를 향해 이륙했다가 정비불량으로 회항한 ‘대통령 전용기’”라며 “추락하기 전에 회항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박연차 게이트 의혹에 연루됐던 김 전 지사가 정치보복의 수혜자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김해 시민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해시민은 한나라당이 연출한 코미디의 주연배우를 자처한 김 전 지사의 연극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총리 자격이 없는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며 “한나라당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공천을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참여당 양순필 대변인도 같은날 “김 전 지사의 김해 출마는 부적격 인사를 구제하기 위한 ‘회전문 공천’일 뿐”이라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잇따른 불법 행위로 낙마한 김 전 지사는 출마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야권은 경선을 통해 확정되는 민주당 후보와 참여당 이봉수 후보간 단일화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을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야권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