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8강 진출…"자책골 아쉬워"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랑스의 마르세유를 꺾고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맨유 공식홈페이지 캡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랑스의 마르세유를 꺾고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맨유 공식홈페이지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랑스의 마르세유를 꺾고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마르세유와 가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 5분 선제골과 후반 30분 쐐기골을 터트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2월 24일 원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에 그쳤던 맨유는 에르난데스의 2골을 잘 지켜내 챔스 8강 합류에 성공했다.

    맨유의 선제골은 전반 5분에 나온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도 루니-긱스-에르난데스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후방에서 길게 이어진 패스를 이어받은 루니가 긱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정면의 에르난데스에게 연결했다.

    루니의 움직임에 신경 쓰던 마르세유의 스티브 만단다 골키퍼는 오른편에서 침투하던 에르난데스를 놓쳤고, 에르난데스는 루니의 패스를 오른발로 여유 있게 차 넣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1-0으로 앞서긴 했지만 무승부가 되면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마르세유가 8강에 오르기 때문에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맨유는 끊임없이 마르세유 골문을 공격했고 결국 후반 30분 에르난데스의 오른발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교체투입된 발렌시아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코너 외곽에서 안쪽의 긱스에게 연결했고, 중앙에서 긱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르난데스가 다시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47분 마르세유의 코너킥에 이은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로 다시 2-1 한 골 차이로 쫓겼지만 마르세유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맨유와 마르세유는 이날 경기장에 '일본과 함께하겠다'는 영어와 프랑스어 문구를 내걸고 킥오프에 앞서 묵념하는 등 일본 대지진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