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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간의 '엘 클라시코(El Clasico)'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서 격돌해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바르셀로나는 6경기를 남겨놓고 27승4무1패(승점 85점)가 돼 2위 레알 마드리드(24승5무3패·승점 77점)와 8점 차를 유지하면서 리그 3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수 알비올이 후반 초반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며 끌려가다 호날두의 동점골로 안방에서 패배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18일간 네 번이나 열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 엘 클라시코 첫번째 경기다.
첫 득점은 바르셀로나가 쏘아 올렸다. 후반 7분에 다비드 비야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알비올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차분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인 메시의 리그 30호골이자 올 시즌 49호골이다. 49골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푸슈카시 페렌츠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959~60시즌 세운 프리메라리가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비올이 페널티킥을 내주며 레드카드까지 받고 퇴장당해 더욱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도 불구 후반 37분 마르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 호날두가 정확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은 호날두의 리그 29호골로 메시와 1골 차를 유지하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한편, 엘 클라시코 첫 판을 무승부로 끝낸 두 팀은 21일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두번째 라이벌전을 갖는다.두 팀은 이후 28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다음 달 4일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로 자리를 옮겨가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