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꺾고 챔스 결승행

FC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 4연전의 최종 승자가 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최종합계 3-1로 2008-2009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샬케전 승자와 단판 승부로 정상 도전에 나선다. 1차전에서는 맨유가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수비수 페페와 세르히로 라모스가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여기에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곤살로 이과인을 최전방에 놓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앙헬 디 마리아가 뒤를 받치면서 공격 위주의 축구를 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75-25, 바르셀로나의 압도적 우위였다.

바르셀로나가 먼저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9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로 이어졌고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디 마리아의 동점골이 터진 뒤 이과인 대신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카카 대신 메수트 외질을 투입해 공세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 골이 필요했지만 경기는 추가골 없이 끝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후 판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후반 초반 이과인의 골이 무효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호날두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넘어뜨렸다는 판정이었다.

호날두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잉글랜드에서는 넘어지지 않는 선수다. 하지만 건드릴 때마다 쓰러졌다. 다음 시즌에는 곧바로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컵을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고 무리뉴 감독 대신 벤치에 앉은 카랑카 코치도 "문제 없는 골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